담 Wall
담은 벽과는 다른 기능을 하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공간을 구분하는 면’이라는 한 가지의 의미로 통일하였다. 자연에 노출된 담은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게 되고 주변의 식물들과 자연현상 때문에 점차 변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의 흔적을 지니게 되고 주변과 어울리며 자리잡아가게 된다. 그렇게 담의 모습이 변해가는 과정에서 남겨진 흔적들은 자연의 오랜 시간을 암시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현대화, 도시화 되면서 상실된 것은 자연의 흔적과 주변과의 관계일 것이다. 역설적으로 시골의 담은 이 두 가지를 지니고 있다. 도시화가 덜 된 곳일수록 자연과 더 가깝고 그 삶의 흔적들이 과거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것이 담이 지니고 있는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주변과 분리되지 않는 편안함이다. 이런 이유로 담에 대해서 두 가지 생각으로 접근하게 되었다. 흔적과 관계가 그것이다. 담은 많은 흔적을 가지고 있고 그 흔적 속에 자연을 담고 있다. 정형화 되지 않고 자기 멋대로 세워진 시골의 담은 어쩌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주인장의 삶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같은 재료로 사용하였겠지만 서로 다른 기울기와 높이 그리고 쌓여있는 모습들과 주인장의 털털한 페인트 붓질로 인해서 모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그 담들이 다 다르게 지어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같은 재료와 같은 공장에서 나왔어도 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서있다. 그렇게 서로 다른 모습들이 어울려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자연스럽다는 의미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안에 다른 가치들을 발견할 때 오는 편안함일 것이다. 누군가에게 맞추어지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자연의 참 모습이다.
헨리 나우웬은 그의 저서“긍휼”에서 현대인의 경쟁관계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긍휼의 마음에 대해서 이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모든 것 속에 스며들어 있는 경쟁심, 우리가 맺는 관계의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 경쟁심 때문에, 우리는 서로 끈끈하게 결속되지 못하고 긍휼로 가는 길도 방해를 받는다.”현대인의 삶에서 경쟁은 어쩌면 선택이 아니라 필요이다. 경쟁 없이는 자신의 존재가 불분명해질 것이고 그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진정한 자존감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다. 무엇이 사람의 삶을 더욱더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인가를 생각할 때 산업화 되어지고 고립되어지는 현대인의 삶에서 주변과의 관계가 경쟁이 아닌 조화로 변화되어져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화, 도시화 되면서 상실된 것은 자연의 흔적과 주변과의 관계일 것이다. 역설적으로 시골의 담은 이 두 가지를 지니고 있다. 도시화가 덜 된 곳일수록 자연과 더 가깝고 그 삶의 흔적들이 과거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것이 담이 지니고 있는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주변과 분리되지 않는 편안함이다. 이런 이유로 담에 대해서 두 가지 생각으로 접근하게 되었다. 흔적과 관계가 그것이다. 담은 많은 흔적을 가지고 있고 그 흔적 속에 자연을 담고 있다. 정형화 되지 않고 자기 멋대로 세워진 시골의 담은 어쩌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주인장의 삶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같은 재료로 사용하였겠지만 서로 다른 기울기와 높이 그리고 쌓여있는 모습들과 주인장의 털털한 페인트 붓질로 인해서 모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그 담들이 다 다르게 지어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같은 재료와 같은 공장에서 나왔어도 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서있다. 그렇게 서로 다른 모습들이 어울려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자연스럽다는 의미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안에 다른 가치들을 발견할 때 오는 편안함일 것이다. 누군가에게 맞추어지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자연의 참 모습이다.
헨리 나우웬은 그의 저서“긍휼”에서 현대인의 경쟁관계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긍휼의 마음에 대해서 이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모든 것 속에 스며들어 있는 경쟁심, 우리가 맺는 관계의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 경쟁심 때문에, 우리는 서로 끈끈하게 결속되지 못하고 긍휼로 가는 길도 방해를 받는다.”현대인의 삶에서 경쟁은 어쩌면 선택이 아니라 필요이다. 경쟁 없이는 자신의 존재가 불분명해질 것이고 그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진정한 자존감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다. 무엇이 사람의 삶을 더욱더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인가를 생각할 때 산업화 되어지고 고립되어지는 현대인의 삶에서 주변과의 관계가 경쟁이 아닌 조화로 변화되어져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