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양
화진은 합정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합정역에서 10여 분 정도 가면 아담한 크기의 묘역이 나온다. 묘역 앞으로는
강변북로가 이어지고 그 너머에 한강이 흐른다. 크고 작은 묘들이 옹기종기 한 무리를 이루고 있다. 그들 가운데는 한국 선교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도 있고, 기록조차 없는 이들도 있다. 이 책은 선교사들이 이 땅에서 삶을 살다간 이들의 마지막 장소를
기록한 것이다. 사진과 함께 간단한 내용을 첨가해 두었다. 읽는 이들에게 양화진에 대한 소개와 간접적으로 나마 양화진을 둘러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출판사 리뷰
양화진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자아로 가득 찬 마음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분
주함과 바쁜 일상에 가려 우리 안에서 희미해져가는 양화진을 한사람의 사진작가가 들추었다. 양화진은 한국 개신교의 역사에 첫 씨앗이
되었던 선교사들과 그들의 가족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비록 그들이 떠난 자리는 볼품없는 묘비와 그 위에 쓰여 진 짧은 글들이
전부이지만 그들이 보여준 주를 향한 사랑과 충성은 오늘날 우리들의 가슴속에 뜨거운 도전으로 이어진다.
“한때
당신들이 서 있던 곳에 내가 서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걸어가던 길을 저도 걷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Here am I, Send me.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사6:8).”_본문 중
조선에 의사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정보를 듣고 한국에 헌신한 최초의 선교사 존 헤론, 집회를 위해 배를 타고 목포로 가던 중 바다에 빠진
조선소녀 한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아펜젤러, 구세군으로 조선 땅에 들어와 순교한 영국 선교사 토프트,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에 제물포에 도착하여 일평생 메마르고 가난한 땅을 위해 산 언더우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기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했던 헐버트 그리고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주님의 나라를 위해 살았던 무명의 선교사들과 그들의 가족들…. 우리는
양화진에서 그들과 영혼의 대화를 나눈다.
“모두가 말없이 조용하다, 내 맘이 일렁인다. 조용한 양화진, 그 한가운데로
지나가는 바람의 숨결, 그리고 그들이 묻혀 있는 땅. 그곳에 서 있으면 나도 모르게 깨달아 지는 것들이 있다. 무언지 모르게
알게 되는 것들이….”_본문 중
무언(無言)의 대화는 종국에 우리를 십자가 앞으로 이끌고 자아로 가득 찬 마음은
하나님 앞에 다시 엎드려지게 된다. 이 책은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때에 한국 기독교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그리스도와 그분의 충성스런 제자의 삶을 살았던 선교사들의 헌신이 우리들의 가슴을 울린다.